얼마전에 50문 50답을 하면서 나온 질문 중에 하나가, '나는 10년 뒤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이 질문은 미국에 있을 때 굉장히 많이 받은 질문 중에 하나였다.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5 years, 10 years, or more?"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20살이 되었을 때에 대략적인 인생의 로드맵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몇살때는 무엇을 하고 있지 않을까, 몇살때는 결혼을 해있을 것 같고, 몇살때 어느 회사에 취업을 해있고, 애는 몇살때쯤에 낳겠다 식의, 진지하지 않은 플랜을 세운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 이걸 외국ㅇ인 친구들한테 공유했을 때에는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흥미로워하면서 더 이야기해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 그룹과, '너는 뭐하는 녀석인데 그런 플랜을 벌써 가지고 있냐' 라는 식의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인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참 외국인들도 뭐 다 생각하는게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마 요즘에 가장 많이 하는 고민 가운데 하나는, 내가 과연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다. 나랑 제일 친한 동기인 쿠라니는 이것저것을 참 많이 시도하는 친구이다. 컴퓨터를 공부하면서 법도 같이 복수전공을 하고 있고, 여러 공모전이나 대회도 참 많이 참여를 해왔다. 지난 겨울에는 학교 근처에 있는 현대 모비스에서 인턴 비슷한 일을 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자동차랑 관련된 일에 큰 흥미를 느끼고 아예 자동차 산업이랑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고 거기서 일을 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이래서 다양한 일을 시도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친구들 중에는 이미 일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 하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나는 조금, 아주 약간 돌아가는 것 뿐이지, 늦은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지금은 2022년 7월. 10년 뒤면 2032년 7월, 만으로 35살이 된 시점일 것이다. 스무살의 내가 세운 계획에 따르면, 나는 그때 쯤 이미 결혼을 해있어야하고, 자녀가 있어야할텐데...? 뭐 인생이 언제 계획대로 된적이 있기야 하겠냐마는, 그래도 최소한의 계획이 없는 삶은 너무 무미건조하다.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그것과 비슷하게 가려고 노력해야지.
지금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이번 여름방학은 정말 의미있게 보내고 싶고,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다. 2주뒤부터는 학교에서 주관하는 교육도 신청을 해놨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나씩 하다보면, 내가 갈일이 점점 보이게 되지 않을까. 앞으로 무슨일을 하게 될지는 두고 볼일이다.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ich Football Club use Red and Green as a Team Color? - (1) Daejeon Hana Citize (0) | 2024.09.21 |
---|---|
월간, 연간, 인생 계획 작성하기 (0) | 2023.01.12 |
[키보드 리뷰] 한성컴퓨터 한고무무 / TFG ART Wireless V2 저소음 적축 키보드 100% 내돈내산 리뷰 (1) | 2023.01.07 |
[키보드] 개린이의 개발용 키보드 고르기 (0) | 2023.01.03 |
졸업시험 준비하면서 참고한 자료들 (0) | 2022.09.21 |